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문접경 영역`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많은 학문을 넘나드는 초학제적 연구 능력이 더 큰 성과를 내게 됩니다.”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을 열고 “내년부터 무학과 교육 시스템을 새로운 교육 과정으로 제시하겠다”며 다방면 혁신을 예고했다.
KAIST는 학부생이 2학년 2학기에 과를 선택하도록 하는데, 이와 별도로 졸업 때까지 학과 선택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트랙`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총장 시절 이미 무학과 교육과정 도입으로 성과를 봤다”면서 “각광받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 총장은 이와 함께 연구혁신을 위한 초학제간 융·복합 연구그룹 육성, 협업연구실 제도 운영안을 제시했다. 범학과적 연구조직으로 연구 및 교육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인이 자금을 대는 `기술출자기업` 제도를 추진하고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해 학내 기술사업화 붐을 일으키겠다고 전했다.
신 총장은 앞으로 KAIST의 장기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비전 2031 장기플랜`을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31년은 KAIST 설립 60주년을 맞는 해다.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와 협업적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신 총장은 “학·연 협업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중요 전략사항”이라면서 “KAIST 교수와 출연연 연구원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연구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