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17]19대 대선 5월9일 확정…黃 대행 “불출마”

정부가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확정했다. 5월 9일 밤 1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다고 볼 때 차기 대통령 선출까지 꼭 55일 남았다. 범여권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15일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통령 궐위에 따른 후임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정했다. 선거인 투표 참여 편의를 위해 선거일인 5월 9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 내용은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로 15일자 관보에서 공고된다.

행정자치부는 선거일 결정과 동시에 19대 대통령선거 공명선거 지원상황실을 가동했다. 상황실은 행자부 공무원과 경찰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두 달간 선거 상황을 종합 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 선거업무 추진 상황을 점검, 지원한다. 경찰·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 기관 협조 업무도 담당한다.

행자부는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라는 특수성을 감안, 선거일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국무회의 뒤 브리핑에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정부 역량을 결집, 공명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임시국무회의 발언을 통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 대행은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 위기관리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자부 등 관련 부처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가 참여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선팀=팀장 성현희기자 election@etnews.com, 박지성·김명희·최호·오대석·박소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