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VE D-1]국제전기차엑스포2017, 중소 전기차업체 '신차 잔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3225_20170315155842_777_0002.jpg)
17일 개막하는 '국제전기차엑스포(iEVE) 2017'은 우리 중소·중견기업 전기차 신차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예년에 비해 완성차 대기업 신차 출시는 줄어든 반면에 중소 전문기업 신차 출시는 크게 늘었다. iEVE 2017이 전기차 분야 글로벌 벤처기업을 배출하는 등용문이 될지 주목된다.

17일 제주 중문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iEVE 2017에는 우진산전, 쎄미시스코, 대림자동차 등이 직접 개발한 완성 전기차를 최초 공개한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 성장 가능성을 미리 점치고 2~3년 전부터 완성 전기차를 개발해 왔다.
전기차는 동력 구조가 내연기관차 대비 단순해 전력·전자부품 모듈화가 가능하며,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도 요하지 않는다. 이들 기업은 배터리와 모터 등을 제외한 차량 설계부터 인버터 등 각종 전력·전자제어와 엔지니어링까지 독자 기술로 전기차를 완성했다.
우진산전은 독자 기술로 완성한 양산형 전기버스를 선보인다. 초기 전기버스 시장을 중국산이 주도한 가운데 한국산 전기버스는 자일대우버스에 이어 두 번째다. LG화학 파우치형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전기버스에 비해 배터리 중량을 20~30% 줄였다.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차량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해 무게 중심에 따른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한 번 충전으로 최단 150㎞를 주행할 수 있다.
김진수 우진산전 부사장은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경쟁사 전기버스와 달리 리튬이온 배터리와 자체 개발한 급속충전기로 한 시간 이내 완충전이 가능하다”면서 “지난 2년간 인버터와 전장품까지 전기버스에 최적화시키면서 차량 가격도 4억원대로 중국산 버스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쎄미시스코도 자체 개발한 초소형(3·4륜) 전기차를 첫 공개한다. 정부가 정한 초소형 전기차 인증까지 앞둔 초소형 분야 첫 국산차 모델이다.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단 80㎞ 이상 주행한다. 르노 '트위지'와 달리 냉방 기능과 창문까지 달고도 차량 가격은 20~30% 낮췄다. 유럽 자동차 안전기준 L7(초소형 전기차)을 자체 준수했으며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작사 등록과 교통안전공단 인증까지 마쳤다. 전기차 보조금(578만원)을 받기 위한 환경부 자격 절차가 진행 중이며, 5월 판매에 들어간다.
대림자동차도 상반기와 내년에 출시하는 전기스쿠터 4종을 선보인다. 내년 출시 예정인 'EH400'은 세계 최초로 백미러를 없애고, 후방 카메라를 달았다.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과 자가 고장 진단 기능을 갖췄다. 최고 속도는 70㎞/h로, 한 번 충전으로 최장 70㎞를 주행한다. 킥보드형 모델 '파스텔'과 저속형 전기스쿠터 '어필(Appeal)', 고속형 전기스쿠터 '재피(Zappy)'도 공개한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