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중국의 새로운 정책 키워드로 인공지능(AI), 5G가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15일 발표한 '숫자와 키워드로 본 2017년 중국의 경제운용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중국 정부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양회에서 등장하는 정책방향과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다.
양회란 중국에서 매년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하는 단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두 혁신분야를 예의주시한다. AI는 중국에서 인터넷 플러스, 가상현실(VR)을 이을 차세대 혁신분야로 꼽힌다. 실제 AI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구조 업그레이드, 혁신 및 창업 분야와 맞물려 중국 경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통신 굴기'를 꿈꾸는 중국에 5G는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중국은 2013년부터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과학기술부 등 부처가 공동으로 IMT-2020(5G)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5G 표준화에서 주도권을 잡고, 세계 통신 산업분야에서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중국 5G는 윤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지난달 22일 중국 ZTE, 차이나모바일이 퀄컴과 합작, 하반기에 중국에서 5G NR(New Radio) 표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5G 상용화 시간을 앞당길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이 밖에 람천보위전(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도입), 전역관광(관광산업 업그레이드), 해면도시(도시침수 문제 해결)를 올해 신조어로 제시했다.
한편 경제분야에서는 온중구진, 공급측 개혁, 산업기술 혁신, 대외개방 확대, 민생십혜, 지역균형발전, 인류운명공동체 등이 올해 양회에 자주 등장했다.
심윤섭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차장은 “중국 경제정책, 소비행태, 시장 선진화 등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중국 사업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 재도약 발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