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도 상표가 된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장난감 전문 기업 해즈브로는 최근 자사 제품 '플레이 도우'(Play-Doh)의 냄새 상표를 출원(신청)했다. 플레이 도우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찰흙으로 다양한 색상과 놀이법으로 90개국 이상에서 사랑받는 제품이다.

해즈브로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제출한 특허명세서에는 플레이 도우의 냄새를 '달콤한 향, 약간의 사향, 바닐라 향기, 체리, 소금, 밀가루 반죽 냄새를 조합한 독특한 향기'(a unique scent formed through the combination of a sweet, slightly musky, vanilla-like fragrance, with slight overtones of cherry, and the natural smell of a salted, wheat-based dough)로 묘사했다.

리 커티스 HGF 로펌 변호사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해즈브로가 소비자에게 플레이 도우를 이미지화하기 위해 냄새를 사용했고, 이를 보호하려고 상표로 출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냄새가 상표 등록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도 냄새 상표 등록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특정한 향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인하기 어렵고 같은 향기를 두고도 사람마다 설명은 제각각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는 데메테르 프래그런스 라이브러리와 협력해 2006년 '오드 플레이 도우' 향수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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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권 IP노믹스 기자 yk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