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정원을 7명으로 축소해 조성진 부회장 단독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강화했다.
LG전자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제15기 정기주총을 열고 △제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개정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신규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정관 상 이사 정원은 최대 9인에서 7인으로 변경된다.
그동안은 3명의 사업본부장이 각자 대표체제를 맡으며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1인 CEO(최고경영자) 체제로 전환했다. 조성진 부회장이 CEO로서 사업과 관련한 최종적인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 조 부회장은 구본준 부회장을 대신해 LG전자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조 부회장 단독 CEO체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무선사업을 책임지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과 정도현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 2인의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전환됐다.
이날 의장을 맡은 정도현 사장은 “LG전자는 올해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며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도 역량을 강화해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총은 약 25분만에 종료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