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작품도 알려야 비로소 가치를 가집니다.”
박재홍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훌륭한 지식재산권도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재권을 지키는 것만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 권리를 보호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에이전시다. 현재 이현세, 허영만 등 100여명의 만화가, 작가, 감독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작자는 창작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쁜 원작에서는 절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며 제작 단계부터 창작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창작자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때론 아이템을 권유하면서 작품 완성도 제고에 주력한다”며 “원작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적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다음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관리를 하다 보면 으레 분쟁이 발생한다. 박 대표는 “장르를 전환해 저작물을 도용하는 사례가 다수”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 예방이 불가능한 데다 창작자가 직접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기업 차원의 지원과 함께 업계도 저작권에 대한 의식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작권 권리와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도 지적했다. “원작에 대한 수요는 늘었으나 향상된 가치 대비 합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원작을 대하는 구매자 책임감도 떨어뜨린다”며 “이는 질 낮은 결과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번역도 언급했다. “좋은 번역을 만나야 작품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법”이라며 “우리 콘텐츠에 대한 해외 관심만큼이나 번역 중요성은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백범 김구 선생 말을 인용해 문화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김구 선생이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 가지,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했다”면서 “우리 작품이 할리우드나 다른 나라에 전혀 밀릴 것이 없다. 우수한 우리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소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아이디어와 실력이 있으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크릭앤리버가 문화 산업 가치를 높이고 창작자 성공 사례를 만들어 고용 창출은 물론 문화 융성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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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권 IP노믹스 기자 yk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