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국회의장·경제부총리·민주당 대표 만남 '광폭행보'

중소기업계가 국회·정당 주요 대표를 만나며 광폭 행보다. 국회 제1당을 시작으로 남은 대선 기간 동안 국회를 상대로 중소기업 현안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23일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초청해 중소기업 현안과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자리를 만든다고 19일 밝혔다.

중기중앙회가 경제부총리와 공식 간담회를 가진 것은 2015년 11월 11일 최경환 부총리를 초청한 자리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12월에도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당시 탄핵 등 국정상황으로 연기됐다.

중기중앙회는 15일에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17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현안 및 애로사항을 전했다. 일주일 새 주요 부처 및 주요 국회의원들을 네 차례나 만나는 셈이다.

중기중앙회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국회를 상대로 정책 제안에 집중한다. 5월 9일로 예정된 조기 대선에 맞춰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 경제 정책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계의 대선체제 돌입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사라졌다.

15개 중소기업 협단체가 참여한 '바른시장경제 정책추진단'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범 기념식을 가졌다. 오른쪽 세 번째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15개 중소기업 협단체가 참여한 '바른시장경제 정책추진단'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범 기념식을 가졌다. 오른쪽 세 번째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먼저 23일에는 15개 중소기업 협회·단체장이 참여해 추미애 대표와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위원회 위원, 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난다. 지난해 6월 추 대표 취임 이후 중소기업계와 첫 만남이다.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등 주요 현안 입법을 요청한다.

중소기업계는 이후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과도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중소기업계가 요구하는 장관급 중소기업부 승격 및 공정거래위원회 위상 강화 등을 요청한다.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주요 대선주자들은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일찌감치 공개했다. 문재인·안철수·이재명·유승민 후보는 중소기업부 신설 공약을 공식적으로 내걸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채익 국회 산자위 간사도 “중소기업청으로 중소기업 중심 정책 수립과 집행에 한계가 있어 중소기업부 승격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런 중소기업계 정점은 내달 열릴 '차기 정부 중소기업정책 국민보고대회'가 될 전망이다. 확정된 주요 당 대선 후보를 초청해 중소기업 정책 관련 입장을 듣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대선이 치러지면서 정치, 경제에 총체적 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새로 만들 기회”라며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개혁이 이뤄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