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현대·기아차 전기차 기술력이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보다 앞서 있다고 자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미국, 유럽에서 연료 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차량으로 선정된 만큼 올해 국내 시장에서 정면 승부에서도 승리를 예상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17일 제주도 서귀포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2017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2017 iEVE)'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테슬라, 볼트 등 다른 전기차들은 주행거리만 강조하는데, 전기차는 운행 시 효율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현대·기아차는 경쟁사들보다 전기차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공인연비 136MPGe를 인증받았다. 이는 미국에서 시판되는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존에 연비가 가장 높았던 BMW 'i3(124MPGe)'보다 9.7% 가량 뛰어난 수준이다. GM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미국 연비(119MPGe)'보다는 14.3% 가량 우수하다.
양 부회장은 “올해 전기차 시장은 신형 전기차 등장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 쏘울EV도 성능을 강화해 자신있다”며 “올해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부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현대차 '퓨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해서 밝혔다.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커넥티드 모빌리티 △프리덤 인 모빌리티 △클린 모빌리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차 전략으로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0개 차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8개 차종, 전기차 8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FCEV) 2개 차종 등 총 28개 차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제주)=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