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분리·파기 쉬워진다… 알투웨어 솔루션 주목

기업은 거래가 끊긴 고객 정보를 3개월 내 중요 정보만 남겨놓고 삭제해야 한다. 5년이 경과되면 모든 기록을 없애야 한다. 하지만 법과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한다. 파기 대상 정보를 추출하는 게 어렵다.

'해지고객 개인정보 파기·분리 시스템' 구성도.
'해지고객 개인정보 파기·분리 시스템' 구성도.

알투웨어(대표 김덕환)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해지고객 개인정보 파기·분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파기·분리해야 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집어낸다. '통합 해지고객 추출' 과정을 통해 고객과 연결된 전체 거래 정보, 예외 상황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변화하는 환경에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법 개정이나 금융상품이 추가되면 파기·분리 기준도 변한다. 지금까지는 새 규정에 맞춰 프로그램을 재설계해야 했다. 판매상품이 수시로 늘어나는 금융권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알투웨어는 바뀐 조건 값만 입력하면 변화된 기준에 따라 시스템이 알아서 세팅되도록 했다.

분리된 데이터는 일반 사용자, 외부 개발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별도 서버에 보관된다. 파기된 정보를 복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한화생명, 수협은행, 부산은행, 하나저축은행, 홍국화재, 산림조합중앙회, 악사(AXA)손해보험에 이 시스템을 공급했다. 고객정보를 수집하는 모든 기관, 기업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보존해야 할 경우 다른 개인정보와 분리해 저장·관리해야 한다.

김덕환 알투웨어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해지고객 파기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알투웨어는 기술 뿐 아니라 구축 사례를 통한 노하우, 인력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김덕환 알투웨어 대표.
김덕환 알투웨어 대표.

이 회사는 2003년 설립됐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사이베이스(Sybase) IQ' 제품 유통회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9년 솔루션 개발업체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테스트·개발 데이터 변환 솔루션'도 갖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내부 데이터를 넘겨 줄 때 개인정보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비식별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며 “빅데이터에 모든 정보를 집어놓은 뒤 비식별 정보를 가리는 불편한 방식을 개선, 처음부터 비식별 정보가 빅데이터에 쌓이도록 하는 솔루션”이라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