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찰 조사 최장 기록...‘역대 검찰 조사 대통령 조사 시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7시간 가까이 조서를 검토한 후 22일 오전 7시경 검찰을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는 전직 대통령 조사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노태우 대통령의 검찰 조사 시간 16시간 20분의 기록을 깨고 22시간 검찰 조사라는 최장 기록을 세웠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1일 오전 9시45분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 2시20분에 청사를 나왔다. 조서 검토까지 포함해 총 16시간 20분이 걸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4월 30일 오후 1시20분께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해 다음 날 새벽 2시 10분까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는 출석 당일 오후 11시 20분께 끝났으나 조서 검토에 약 3시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후 11시 40분경 검찰 조사를 마쳤으나, 신문조서를 검토하는데 만 7시간 20분이 소요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조서 내용이 많아서 검토할 내용이 많았다"면서 "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라고 답했다.
한편 검찰 조사를 받고 나면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본인 진술과 달리 기재됐거나 취지가 다른 부분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고치고 서명·날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