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 “변동성이 조금 크지만 문제가 될 정도로 가파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에 대해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으면 원화 강세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에 1150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히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여 최근 112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후 원화가치가 상승한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불과 몇 달 전을 생각해보면 원화가 강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1분기가 끝나지 않았고 최근 경기 상황도 혼합된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수출은 잘 되고 내수가 안 좋지만,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중국 조치로 어려움이 가중된 관광 업계 애로 해소 방안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중소 관광업체에 경영안정자금, 소상공인정책자금 등 총 3750억원 정책자금과 1000억원 특례보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단체관광객 대상 전자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을 상반기 허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 할 것”이라며 “외국인자유여행객(FIT) 전용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관광객별 차별화 이벤트를 추진해 FIT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