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정기 개최하는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마켓을 조성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매년 3월과 11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게임 마켓을 상설화해 부산을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3월에는 국산 게임 수출에 초점을 맞춘 '부산 글로벌 게임 마켓'을 개최한다. 또 11월에는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부대행사로 치러온 기업간 비즈니스(B2B) 행사를 게임 거래는 물론 국제 게임 공동개발 협력 비즈니스 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 부산 글로벌 게임 마켓 성과를 하반기 지스타 B2B로 연계해 게임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최근 지스타 부산 개최 4년 연장에 성공한 데 힘입어 이번 글로벌 게임 마켓 거점 구축에 나섰다. 부산 게임 산업이 지속 성장세를 구가하는 상황도 힘을 실었다. 부산 게임업체는 2013년 69개에서 2014년 72개, 2015년 86개로 늘었고, 평균 매출도 2013년 11억 원에서 2015년 14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게임 마켓 상설화를 위한 시범사업 성격으로 '부산 게임기업 대상 수출상담회(트레이드 게임 부산)'를 개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트레이드 게임 부산에는 '치후360', '해피툭', '미디어쿠보', '라이토' 등 중국과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 6개국 대형 바이어가 참가해 '엔플라이스튜디오', '펄스', '아이플레이' 등 국내 20개 게임 개발사와 1대1 매칭 비즈니스를 전개했다. 그 결과, 240건의 게임 공급 및 공동 개발 상담을 진행했다.
강동혁 골든피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해외 게임 전시회에 참가해도 제대로 만나기 어려웠던 대형 바이어와 퍼블리셔를 부산에서 1대1로 만나 비즈니스 성과는 물론 중장기 협력 네트워크까지 구축했다”고 말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부산 게임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과 국제 게임쇼 지스타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부산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거점을 구축할 시점”이라면서 “모바일 게임은 물론 인디게임, VR·AR게임 등으로 부산 글로벌 게임 마켓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