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일본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에 2연승했다.

22일 일본 오사까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차전에서 박정환 9단이 '딥젠고'에 34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박 9단은 중반까지 딥제고 두터움에 고전하며 패색이 짙었다. 이후 불리한 형세를 버티며 추격전을 벌여 역전승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 9단은 “AI에게 많은 수를 배웠다”면서 “마지막 대국에서도 승리해 우승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딥젠고는 이틀 연속 끝내기에서 난조를 보여 역전패했다. 중종반까지 한국 랭킹 1위 박 9단의 가슴을 철렁이게 할 정도 높은 실력을 선보였다. 끝내기 단계 오류만 보완하면 최고 수준이다.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씨는 “초중반에 비해 약한 종반은 오류가 아니고 학습 부족인 것 같다”면서 “1승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