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신동빈 회장과 롯데 HR 담당자, 외부 초청 참가자 등 총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롯데 HR 포럼'을 개최했다.
롯데는 2008년부터 국내외 전 계열사 인사·노무·교육 담당자들이 모여 한해 주요 인사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인 HR 포럼을 개최해 왔다. 특히 신 회장은 2011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해 인재 양성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Human Value Creator'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HR 포럼에서는 구성원에 대한 신뢰, 존엄성, 주체성, 자율성을 존중하고 조직원들이 조직 내 몰입과 창의성 발현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올해 롯데 HR 포럼은 10회째를 맞이해 롯데와 한국인사조직학회가 공동 기획했으며 롯데 임직원 700여명뿐 아니라 외부 기업과 대학 등에도 행사를 개방해 100여명의 외부 초청 참가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세계적 리더십 분야 석학인 미시건대학교 데이브 얼리치 교수가 '새로운 가치를 위한 HR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혁신은 사람의 가치를 통해 이루어지며 기업외부 환경과 이해 관계자들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는 고려대학교 김희천 교수가 대기업 미래와 지속가능한 혁신공동체에 관해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포럼에서 그룹의 5가지 핵심가치(고객중심, 창의, 협력, 책임감, 열정) 실천 우수사례인 '밸류챔피언 어워드'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대상은 롯데케미칼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는 아랄해 인근 수르길 가스전을 시추 개발하여 115km 떨어진 지역에 30만평 규모 화학제품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은 2006년부터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하기까지 10여년에 걸쳐 4조 원을 투자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순수한 롯데 기술로 우즈벡 현지에 롯데는 물론 대한민국 기술력까지 널리 알린 케이스가 됐다.
한편, 롯데는 이번 포럼에서 롯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초 진행한 '롯데 딴짓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9월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발족시키며 롯데 기업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딴짓 프로젝트는 그에 대한 시도 중 하나로 '롯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는 테마로 한국화, 서양화, 사진, 공예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취미로 하는 직원들 작품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공모했다. 평소 서예와 사진 등 예술분야에 관심이 깊은 신동빈 회장 역시 이번 전시회를 찾아 직원들 작품을 꼼꼼히 살폈다.
롯데그룹 인사 관계자는 “어떠한 조건과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유연하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