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고효율 지역냉방 설비는 일반 설비보다 설치(교체) 시 정부보조금을 20% 더 받는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하절기 전력피크 부하 완화에 기여하는 지역냉방 보급을 확대를 위해 23일부터 '2017년 지역냉방 보조금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역냉방은 열병합발전소 등 집단에너지시설에서 공급하는 열매체(온수)를 흡수식 냉동기 등을 이용해 냉방하는 전기 대체 냉방방식이다. 1993년부터 2015년 말까지 분당 등 지역난방 공급지역을 중심으로 약 1060개 건물에 보급됐다.
에너지공단은 지역냉방설비 투자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비 일부를 보조한다. 지원대상은 지역냉방설비를 신설 또는 증설(교체)하는 건물과 설계사무소이며, 올해 지원액은 34억원이다.
에너지공단은 올해부터 고효율 흡수식 냉동기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반제품과 고효율에너지 인증제품을 구분해 보조금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제품은 냉동기 용량(RT)당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며 고효율에너지 인증제품의 경우 최대 12만원까지 지원한다. 설계보조금은 RT당 1만원이다.
또 대용량 설비에 예산이 편중되지 않도록 지원액 한도를 설정했다. 단일설비당 지원액은 당해 사업연도 지원예산의 10% 내에서 지급 가능하며, 설계보조금도 1%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다만 고효율에너지 인증제품은 지원액 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