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는 국민 출마선언을 연기하고 세월호 인양에 애도의 말을 전했다.
문재인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1072일, 진실이 1미터 올라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라며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고 미수습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SNS 국민 출마선언 브리핑도 연기했다.
권혁기 더문캠 부대변인도 “세월호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모든 국민들과 함께 마음을 모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예비후보는 며칠 전,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직후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당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들러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수습자 가족들과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지역 정책 공약을 밝히면서, 예정된 일정을 조용히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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