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처음으로 의장 자격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해 올해 12조22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경영계획을 내놓았다.

조원태 사장은 24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5회 주주총회'에서 “경영환경 급변에도 이익실현 지속가능한 사업체질을 구축해 오해 매출액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주총회 의장은 정관상 대표이사가 맡는다. 현재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 사장 두 명이다. 이날은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 대신 조 사장이 의장을 맡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저유가에 힘입어 당초 세웠던 영업이익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지난해 2월 공시된 전망치에서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 7700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해 1조7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주주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790억원 흑자(별도 기준)를 달성했다”며 “이는 저유가 효과도 있었지만 전임직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올해 이익창출을 위해 △생산성 제고를 통한 단위당 원가 개선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 △네트워크 확대와 상품개발 노력 지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B787-9과 같이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업무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 안건이었던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모두 통과시켰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