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취업 스펙'과 합격은 얼마나 연관성이 있을까. 취업 준비에서 '주도적 경험의 중요성'을 이랜드그룹 건설 부문 SNC 신입사원인 정찬면씨가 털어놨다.
-취업 스펙이 궁금하다.
▲경희대학교(국제) 3.1, 토익 765, 건축기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 입사 전까지 서류 지원한 기업 개수는 얼마나 되나.
▲약 19개정도였다.
-그중 합격한 기업 개수는 얼마나 되나.
▲이랜드 포함 3개다.
-합격기업 3개 중, 이랜드에 입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건축시공 직무로써 건물을 지어 올리는 것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건설 회사가 있지만, 이랜드와 같은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지고 도전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주거 형태가 단순히 주거만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공간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주거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패션, 유통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발전해나가는 이랜드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취업 준비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제 경험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경험이나 역량을 적을 때 회사 인재상에 억지로 끼워 맞춰 적기가 쉽다. 이야기가 점점 과장되거나 자신을 진솔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따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취업 준비 외에 다른 어떤 활동을 했나.
▲저는 학점이나 영어 성적 같은 스펙은 낮다. 대신 저를 직무 관련 활동을 통해 확실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된 환경을 남들보다 조금 더 파악했고, 직무에 대한 열정을 어필할 수 있었다.
-취업에서 스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저도 '스펙 때문에 떨어지는 건가'라고 고민했던 적이 있다. 합격하고 보니, 스펙보다는 자기 직무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지식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소개서에 스토리를 적을 때, 면접에서 직무 질문에 대답을 할 때, 직무 관련 지식을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글과 대답은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난다.
-대학시절 했던 경험 중에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는 경험이 있나.
▲대학 시절 건축봉사활동에서 좋은 기회로 상금을 받았다. 그 상금으로 직접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구성했다. 기업에서 진행하는 단발적이고 수동적 봉사활동이 아니라 학생이 주체가 되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이 과정에서 건축 분야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실무를 경험하고, 직접 눈으로 보면서 직무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에 본인 경험을 어떻게 녹여냈나.
▲대학생이 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다.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직무와 관련된 특별한 경험은 한정됐다.
그래서 우선 제가 경험한 것들을 먼저 나열해보고, 이 경험에서 나의 성과와 열정은 어떠했는지를 먼저 적어봤다. 그 후 회사의 인재상이나 질문에 의도에 부합하는 경험을 부분적으로 적었다.
-본인 스스로 이랜드 합격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조금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주도적으로 활동한 경험들이라고 본다. 매우 특별한 경험이 아니더라도 내가 한 경험 속에서 내가 얼마나 주도적 역할을 했는지, 스스로 직접 해본 경험 속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은 점이 합격의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