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원장 유준상)이 차세대 보안리더 140명을 배출한다.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으로 지난 4년 간 화이트해커 430명을 양성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ITRI는 오는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기 차세대 보안리더(BoB) 인증식을 개최한다.
KITRI는 지난해 140명 교육생을 선발해 8개월 동안 총 3단계 교육을 했다. 성적과 멘토, 자문단 평가를 통해 최고 인재 10명을 선발했다. 최고 스타트업 프로젝트로 선정된 그랑프리 1개팀을 발표한다.

BoB는 정보보호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가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정보보호 분야 난제 해결 프로젝트 등을 수행해 화이트 해커를 양성한다.
BoB 5기는 총 28개 정보보안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생 4~5명이 팀을 이뤄 전문가(멘토단) 밀착 지도를 받았다.
5기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페이먼트 취약점 연구 및 테스트 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높다고 알려진 기술에서 취약점을 찾아냈다. 스마트 TV 취약점을 분석해 방송 화면을 원격 변조하는 '스마트 TV 취약점 분석 프로젝트'도 했다. 교육생은 임의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무작위로 수집하는 위협을 검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현존하는 랜섬웨어 방어 솔루션 우회 가능성도 입증했다.
미래부는 'K-ICT 전략 2016'을 수립해 향후 5년 간 정보보호 전문 인력 7000명을 양성, 지능화·고도화하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한다.

유준상 KITRI 원장은 “차세대 보안리더로서 애국심과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사이버안보 발전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BoB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BoB는 시행 후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수료생을 주축으로 구성한 'DEFKOR'팀은 2015년 국제해킹대회 데프콘(DEFCON CTF)23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했다. 작년에는 3위에 입상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화이트해커를 양성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