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부부 회고록 출간, 이순자 여사 "광주 희생자, 저희 때문은 아니지만..."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4일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순자 여사는 회고록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통해 12·12 쿠데타,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 발언의 정확한 의미, 광주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이순자 여사는 "전두환·노태우 재판이 진행되던 중 이 여사는 한 스님으로부터 '광주사태로 희생된 영가(靈駕·영혼의 다른 말)들이 원한을 품고 구천을 헤매고 있어 나라가 시끄럽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에게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 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지만 그런 명분이 그 큰 슬픔 앞에서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광주 망월동 묘역에 있는 영가의 이름을 적어다 주시면 지성을 다해 기도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천도 기도를 49일간 올렸다고 밝혔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