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언트 라이트', 운전자 오감만족 인테리어로 각광...SM6 등 확산

차량 내 무드 조명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가 운전자 오감을 만족하는 실내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다.

헤드 라이트가 자동차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실내 조명은 차량 내부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고급 승용차 내부 센터페시아나 도어에서 조명을 밝혀주는 실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운전자 청각·후각·촉각까지 만족시켜주는 요소로 발전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이 엠비언트 라이트에 주행모드·오디오를 연동해 역동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산 자동차 가운데 엠비언트 라이트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르노삼성 SM6다. SM6는 5가지 주행모드(스포츠·컴포트·에코·뉴트럴·퍼스널)에 따라 8.7인치 모니터와 디스플레이 형태 계기판, 실내조명 색상이 5가지로 바뀐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엠비언트 라이트와 모니터 기본 색상이 빨간 색으로 바뀌고 연비를 절감하는 그린 모드에서는 조명이 은은한 그린색으로 전환한다. 개별 모드 설정에 따라 스티어링, 파워트레인, 액티브 댐핑 컨트롤 등 반응이 달라지는데 엠비언트 라이트를 연동해 이를 시각화한 것이다. 시각뿐만 아니라 운전을 하는 촉각까지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모드마다 느낌이 다 달라 '멀티 센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퍼스널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원하는 색깔과 밝기, 각종 운전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한 차에서도 운전자마다 모드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청각적인 즐거움까지 결합했다. 보스(Bose) 서라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경우, 자동차 곳곳에 배치된 총 12개 스피커와 엠비언트 라이트가 주행 모드 별로 달라지는 베이스 사운드와 중음으로 운전자 청각까지 만족시킨다. 르노삼성차는 이 기능이 인기를 끌면서 동급 SUV 중 최초로 QM6에도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다.

SM6의 컴포트 모드에서는 엠비언트 라이트와 모니터, 계기판의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색깔과 승차감을 선택할 수도 있다.
SM6의 컴포트 모드에서는 엠비언트 라이트와 모니터, 계기판의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색깔과 승차감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는 SM6 아메시스트 블랙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는 SM6 아메시스트 블랙

BMW 5시리즈에는 엠비언트 라이트에 후각을 더했다. 전 모델에 총 11가지 LED 색상이 조합되는 엠비언트 라이트를 기본 적용했다. 상쾌한 향기를 실내에 제공하는 '엠비언트 에어 패키지'가 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에 추가됐다. 이 패키지는 차량 내부 공기를 이온화시키고 총 8개 향 중 2개 향까지 선택해 차량 실내를 향기롭게 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BMW 5시리즈의 엠비언트 라이트
BMW 5시리즈의 엠비언트 라이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엠비언트 라이트는 무지개 색상을 채도와 명도에 따라 60가지가 넘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의 LCD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계기판과 공조 시스템 모니터도 은은한 멋이 더해진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SM6는 엠비언트라이트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5가지 주행모드와 연계시킨 선도적인 모델이다”며 “운전자의 기분, 취향에 따라 시각, 청각, 촉각 등을 변화시키는 엠비언트라이트가 SM6의 차별화된 포인트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