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확 줄인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

현대자동차가 '2017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올해 부진한 하이브리드 라인업 판매 실적을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출시로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IG'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IG'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 하루 평균 100여명이 사전계약에 참여하고 있다. 양산을 시작해, 30일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식 출시한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기아차 올뉴 K7 하이브리드와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공유한다.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m 힘을 내는 2.4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38㎾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공인 연비는 기존 그랜저HG 하이브리드 대비 8.8%가량 개선됐다. 동급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약 45%가량 우수하다.

현대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연비 개선을 위해 많은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액티브 에어 플랩을 적용해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 시켰다. 액티브 에어 플랩은 엔진 열을 식혀주는 라디에이터와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에 달린 문(셔터)이다. 공기 저항이 강해지는 고속주행시 셔터를 닫아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 고전압 배터리는 1.76㎾h로 기존 대비 약 23%가량 향상돼 'EV모드' 주행 거리를 늘렸다.

현대차는 전용 17인치 휠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엠블럼, 4.2인치 LCD 슈퍼비전, 하이브리드 주행정보 내비게이션 등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전용 장비를 장착했다. 또 도어 3중 실링, 이중접합 차음 유리 적용 등으로 놀라운 정숙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평생 보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출시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부진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 2월까지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한 1445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월 평균 500대 이상 판매됐던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월 평균 185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연말 그랜저IG 신차 출시로 HG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아이오닉(559대)과 쏘나타(564대)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1%, 50%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015년 월 평균 1000대가량 판매되며 당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던 차량”이라며 “지난해 신형 그랜저IG 출시로 잠시 판매량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현재 사전계약 상황을 고려하면 이전 모델보다 더 큰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비 확 줄인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