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형제파트너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8005_20170329141351_022_0001.jpg)
“친환경 농업용 전기차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이 1차 목표입니다. 목표달성을 위해 농민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와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정완 형제파트너 대표는 “농업용 전기차 출시후 지난 1년은 제품을 농민에게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한 시기였다”면서 “농업에 최적화된 완벽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개선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형제파트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농업에 특화된 전기차를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해 3월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AGREV)'를 첫 출시했다. 경운기를 대체할 농기계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농업용 전기차는 처음에 생각했던 만큼 팔리지 않았다. 전기차 시장이 아직 활짝 열리지 않은데다 특히 농업용 전기차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올해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는 형제파트너를 법인으로 전환, 외부 투자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완 형제파트너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8005_20170329141351_022_0003.jpg)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형제파트너는 농업용에 최적화된 2017년 신형 전기차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농업용 전기차는 운전면허증이 없이 누구나 운전할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최고 속도 25㎞/h, 주행거리 50㎞까지 가능하다”면서 “신제품은 단순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최대 300㎏까지 적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정용 콘센트와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장착해 장소 구애없이 전기를 공급받고, 사용할 수 있다”면서 “양수펌프 등 농사에 필요한 여러 전기제품과 연결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오는 5월부터 농업기계 제조판매기업인 아세아텍 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아세아텍 전국 판매망을 최대한 활용해 판매를 촉진하고 차기 농업용 전기차 공동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육군 대위로 제대한 김 대표가 농업용 전기차를 개발한 배경은 새로운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철저한 현장 중심사고 때문이다.
그는 첫 직장인 CT&T에서 2년간 근무하며 저속 전기차 기술영업을 담당했다. CT&T가 사업을 접자 청년창업자금 5000만원에 사비를 털어 CT&T의 전기차 부품을 사들였다. 구입한 부품을 트럭에 싣고 경북 구미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어려운 과정이 많겠죠. 하지만 농삿일을 하시는 농민들이 우리 전기차로 농약살포, 농산물 운반, 양수 등 어려운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농촌과 자매결연을 맺고 전기차를 무료로 빌려주고 농촌 일손까지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민이 직접 전기차를 농촌현장에서 이용해봄으로써 더 나은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형제파트너는 지난해 10월 본사 공장 1층에 전기차 생산 현장 체험학습장을 개설했다. 이곳은 중·고·대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 일반인 등 누구나 방문해 전기차 생산 현장을 견학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의 기관 및 기업인 견학코스로도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업용 전기차 시장이 더디게 열려 어려운 시기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면서 “올해는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40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린뒤 조만간 1000억원 매출도 달성해 글로벌 농업용 전기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