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장비 업계가 봄바람을 탔다. 업계는 내달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전자·통신장비 업종 4월 전망치는 110을 기록했다. 3월 실적은 100이다. BSI 지수는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자·통신장비 업종은 새해 들어 업계 실적과 전망치가 호전되는 기미다. 지난해 전자·통신장비 업종 전망치는 80.8(11월)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1월 전망치는 91.7, 2월 전망치는 96.0, 3월 전망치는 110.5를 기록했다. 특히 3월 전망치부터 2개월 연속 110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전산업 실적이 95.9라는 점을 비교하면 전자·통신업종 실적(100)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라며 “갤럭시S8와 같은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4월 전망치에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종합경기 BSI 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4월 BSI 전망치는 93.3을 기록했다.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1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지만, 기업 심리 반등에 기대가 모아진다. 실적치도 전달보다 개선된 95.9를 기록했다.
4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1.2)은 3월(88.6)보다 증가했다. 비제조업(96.0)은 지난달(96.6)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3월 전망치보다 투자, 재고, 채산성이 상승했다. 내수와 수출, 자금사정, 고용은 하락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기업 심리와 실적이 모두 지난달보다 개선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과 같은 대외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수출이 회복되는 등 경기 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표1】종합경기 BSI 지수(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표2】전자 및 통신장비 BSI 추이(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