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안에 페이팔 같은 전문 지불결제회사가 될 겁니다. 페이콕을 이용하면 보험설계사, 전통시장 상인, 퀵서비스, 배달대행 종사자들이 단말기 없이 휴대폰만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권해원 페이콕 대표는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한 '페이콕 체크' 서비스를 개발했다. 카드 전용 단말기나 스마트폰에 다는 결제기 없이 애플리케이션(앱)만 깔면 카드를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실물카드 정보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도 자동영상 기술로 정확히 인식한다. 인식률은 99.7%에 이른다. 암호화된 토큰 정보로 변환해 3초 이내에 결제가 된다.
실물 신용카드를 스캔한 이미지는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텍스트 형태로 암호화한 뒤 카드사로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바코드와 QR코드 형태 모바일카드도 고해상 모바일 바코드리더 기능으로 1초 이내에 승인처리를 완료한다.
스마트폰 모델(아이폰, 갤럭시, 샤오미 등)이나 지원 OS(안드로이드, iOS, MS)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스캔하는 기술로 엠보싱 형태 신용카드와 인쇄 방식 선불카드 승인 결제를 지원한다.
또 페이콕 체크에는 바코드와 QR코드 리더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알리페이, 애플페이, 구글페이와 같은 간편결제와 모바일카드 등을 추가 장비 없이 즉시 처리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일부 시중은행에서도 투자의향을 보인 상태다. 동부화재와도 페이콕 체크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권 대표는 “장비 구입비, 고정 통신요금, 보증금 등 부가 비용이 일체 불필요하다”며 “스마트폰 앱만 설치하면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을 사용할 수 있어 영세 상공인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대면하는 푸드트럭과 전통시장, 노점상, 배달업이나 방문판매업, 대리운전업계 등에서 카드 결제 수단으로 널리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7일 'NH-KISA 농업핀테크 해커톤'에서 농산물 직거래 간편결제 서비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카드결제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이 집중 공략 대상이다.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위조카드 등을 걸러낼 수 있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이 접목되면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