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통계청장은 “팽창하는 디지털·공유경제를 국내총생산(GDP)에 반영할 수 있도록 측정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유 청장은 “세금을 내는 공유경제 관련 현장을 파악해봤더니 이미 우리나라도 공유경제가 조사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6~7월 실태 시험조사를 한 후 공유경제 국민계정 반영과 추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군·구가 생산하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시의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취약한 통계 인프라를 개선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RDP는 일정 기간 해당 지역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 종합경제지표다. 유 청장은 GRDP가 대상 연도 종료 후 2년이 지나야 발표되는 등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가 20년이 지났지만 단체장 성과 평가 통계 지표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판단했다.
유 청장은 “시범 시·도를 중심으로 공표 일정을 단축하고 시·군·구 GRDP 발표 시차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창출과 재분배 전 과정의 종합 소득 순환을 파악하기 위해 분배계정 추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군·구에 보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