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신한카드와 손잡고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대비 최대 4배 올린 제휴 카드를 선보인다. 국내 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가 확보한 가입자를 홈플러스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복안이다.
30일 유통·카드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다음 달 25일 신한카드와 '홈플러스 멤버십 카드'를 출시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에서 해당 카드로 상품을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기존 대비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음 달 새로운 제휴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구체적 (신용카드) 협력사와 서비스, 혜택 내용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신한카드 제휴 신용카드에 최대 2% 포인트 적립률을 적용한다. 기존 일반 멤버십(훼밀리카드) 포인트 적립률이 0.5%였던 것을 감안하면 4배 상승했다. 체크카드는 1%로 두 배 올랐다. 해당 제휴 카드 사용자들은 1000원 당 10~20점을 적립받을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포인트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업계는 다양한 카드 사업자와 제휴 관계를 구축했다. 각 카드 사용자에게는 1% 내외 포인트 적립 기회와 청구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카드사는 특정 상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홈플러스가 선보일 신규 제휴카드는 총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형태다. 포인트 적립 요율 2%는 대형마트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현재 국내 카드 시장에서 20% 안팎 점유율을 차지한 업계 1위 사업자다. 홈플러스는 신한카드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카드 이용자를 매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제휴 카드 출시일에 맞춰 포인트 정책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그동안 0.5%를 유지한 훼밀리카드 포인트 적립률을 0.1%로 하향 조정한다. 온라인 쇼핑몰 적립율도 0.1%로 책정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휴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차등 포인트 정책으로 주력 채널인 오프라인 매장 고정 고객을 확대하는 모객 전략을 편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