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서울모터쇼]기아차 스팅어 첫 공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

기아자동차가 30일 공개한 스팅어를 시작으로 별도 고급차 라인업을 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를 통해 친환경차 확대 의지를 보여줬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G70 출시, 2019년 플러그인, 2021년 전기차를 포함한 출시 로드맵을 공개했다.

30일 서울모터쇼는 별도 엠블럼을 장착한 기아차 스팅어가 큰 관심을 끌었다. 스팅어는 오는 2분기 국내 출시되며 4분기에 미국과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2017서울모터쇼]기아차 스팅어 첫 공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승용, RV로 구성됐던 라인업에서 스팅어를 시작으로 승용·RV·고급차 라인업으로 개편한다”면서 “내년에 나올 플래그십 세단 K9 후속작도 새로운 차명과 엠블럼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롱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 중심이 낮다. '다운포스 디자인'을 갖춘 스팅어는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갖췄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3.3 트윈 터보 GDi(최고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 2.0 터보 GDi(255마력,36.0kgf·m), 2.2 디젤 엔진(202마력, 45.0kgf·m) 등 세 가지 엔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시동 직후 단 4.9초 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어 기아자동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스팅어처럼 디자인 경쟁력을 계승하고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후륜 구동 기반 프리미엄 차종을 강화한다.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커넥티드 기술 등 미래 신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 요구에 기반한 특화 편의 사양도 개발해 탑재한다.

[2017서울모터쇼]기아차 스팅어 첫 공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대거 응집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아시아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신연비 기준으로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16.2km/ℓ의 우수한 연비를 구현했다(구연비 기준 비교시 8.1% 향상). 하이브리드 모델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중량 증가 없이 기존 1.43kWh에서 약 23% 개선된 1.76kWh로 증대시키고 배터리 충방전 효율을 약 2.6% 개선함으로써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EV모드 가동 범위를 늘렸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에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한 수준 동력 성능과 유럽 기준 800km, 국내 기준 580km 이상 항속거리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에 적용된 신기술들은 2018년 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G90 스페셜 에디션'을 '2017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지역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신차 출시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고유 개발 철학인 '동적인 아름다움(Athletic Elegance)'을 구현한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를 출시한다. 2019년 양산차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을 담당하는 루크 동커볼케 전무는 “G90 스페셜 에디션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완전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되는 '비스포크 수트'처럼 고객 취향에 딱 맞는 차(perfectly fit)를 만들겠다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신과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디자인을 추구하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차”라고 강조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