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협동로봇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 제조 로봇으로 주목받지만 그 동안 해외 기업이 주도했다.
한화테크윈(항공·방산부문 대표 신현우)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협동로봇 'HCR-5'를 출시했다. 협동로봇 시장은 유니버설로봇, ABB, 쿠카로보틱스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한다. 국내 기업의 협동로봇 출시는 처음이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업무를 돕는 로봇이다. 신체 끼임 사고나 화상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 반복 공정을 수행한다. 작업자와 분리된 넓은 공간이 필요한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다르다. 좁은 공간에서도 펜스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사용법이 간편하다.

한화테크윈은 HCR-5 장점으로 저렴한 초기 투자 비용, 탁월한 작업 능력, 편의성과 안전성, 우수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하나의 제어기로 2대 로봇을 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경쟁 제품보다 30% 적은 비용으로 2대를 운용할 수 있다.
로봇 팔 작업 반경은 91.5㎝다. 동급 제품 중 가장 넓다. 반복 정밀도는 0.1㎜다. 로봇 무게가 20㎏에 불과해 운반 도구 없이도 옮길 수 있다. 로봇을 손으로 직접 움직여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충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정지한다. 작업자와 한 공간에 배치해도 안전하다.

지난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14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60%에 이른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한화테크윈 협동로봇 출시를 계기로 국내 로봇 산업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