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는 산업 데이터를 분석, 예측하는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주력 사업을 시스템통합(SI)에서 탈피, 다각화하는 움직임이 IT서비스업계 전체로 확대된다.

포스코ICT는 스마트 팩토리·빌딩·시티·에너지에 이어 추가로 '스마트X' 솔루션을 확보한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X는 스마트 팩토리 등 사업 수행 경험을 활용해 다른 산업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 여러 개를 의미한다.
데이터 중심 경영체계 '스마트 오퍼레이션' 개발은 구체화됐다. 기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한 재무데이터 외 생산 등 기업 내·외부 다양한 데이터를 경영에 활용한다.
스마트 공항, 스마트 분류물류(택배) 등도 있다. 포스코ICT는 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설비관리를 효율화했다. 분류물류에도 IoT 등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한다.

스마트X 솔루션 개발을 위해 해외 협력도 강화했다. 최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지멘스, GE 등을 방문해 협력을 논의했다.
그룹 차원 협력도 진행했다. 2015년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가 참여하는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SSC)'을 구성했다. SSC 내에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빌딩&시티, 스마트에너지 3개 분과를 뒀다. 포스코ICT 주축으로 계열사 관계자가 개발에 참여했다.
포스코ICT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생산설비에 IoT를 적용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예측하고 AI로 최적의 제어를 구현했다.
처음으로 연속공정인 철강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한 사례다. 다른 산업에 적용하는 스마트 인더스트리 플랫폼 '포스프레임'을 만들었다.

올해는 포스코 계열사 제철소 전체로 확대한다. 대외사업도 시작한다. 계열사와 함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도 진출한다. 스마트빌딩&시티, 스마트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에 IoT, 빅데이터, AI 등을 적용한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스코ICT의 스마트X 솔루션 확보는 수익성이 악화된 S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삼성SDS, SK주식회사에서 시작된 탈SI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 대부분 그룹 계열사 사업 지원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삼성SDS 물류IT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