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기업이 공개한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에 글로벌 SW개발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일부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다. 2일 '깃허브' 사이트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깃허브는 글로벌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오픈소스를 공유·개방하는 사이트다. 사용자수는 1200만명이 넘었고 3000만개 이상 프로젝트가 저장됐다. 깃허브는 현재 오픈소스 트렌드를 보여준다. 세계 주요 IT 기업이 SW 프로젝트를 깃허브에 올려 평가받는다.
박성호 퀀트랩 대표와 함께 구글, 페이스북, MS,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IT기업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공헌자를 분석했다. 회사별 올려놓은 프로젝트 가운데 '스타'(호감도) 개수가 많은 것을 두 개씩 정했다.
평균 참여 개발자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 프로젝트 '리액트(React)'와 '리액트-네이티브(React-Native)'는 각각 1089명, 1407명 개발자가 참여했다. 구글 '고(Go)'와 '텐서플로(TensorFlow)'가 910명, 791명으로 뒤를 이었다. 애플(스위프트, 585명), MS(비주얼 스튜디오, 307명), 삼성전자(IoTvity, 213명)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개발자 참여 비율이 높은 프로젝트 역시 페이스북이 차지했다. 페이스북 '리액트'는 참여 개발자 가운데 94.3%가 일반 개발자였다. 페이스북 관련 개발자는 5.7%에 불과했다. MS 닷넷(.NET)도 일반 개발자 비율이 93.9%로 높았다. 구글(고 87%, 텐서플로 85%), 애플(스위프트 81.2%)은 프로젝트 참여 개발자 10명 중 8명은 일반 개발자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IoTvity 프로젝트 참여 개발자 가운데 일반 개발자 비율이 17.4%에 불과했다. 기어VRf 프로젝트도 개발자 50명 가운데 외부 개발자는 11명(22%)이었다. 페이스북, 구글 등과 프로젝트 개발자 구성이 반대로 나타났다. MS 인공지능 분야 프로젝트 'CNTK' 도 절반 정도만 일반 개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관련 기업 등 이해 당사자보다 일반 개발자 참여가 중요하다. 일반 개발자가 적극 참여하지 않는 프로젝트는 관심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사라질 가능성도 커진다.
분석을 진행한 박성호 퀀트랩 대표는 “대중적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개발자 사이에서 해당 기업 기술과 이미지도 함께 높이는 효과를 누린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공헌자 현황>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