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솔루션, 말레이 마인즈그룹에 수상태양광 '부력체' 공급

수상태양광 전문기업 그린솔루션(대표 홍형의)이 말레이시아 대규모 수상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부력체 '솔라리움'을 공급한다.

그린솔루션의 수상태양광발전용 부력체 솔라리움.
그린솔루션의 수상태양광발전용 부력체 솔라리움.

그린솔루션은 2일 말레이시아 마인즈 그룹(Mines Group)이 추진하는 '마인즈 리조트 호수 30㎿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핵심 자제인 부력체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주관으로 국내 태양광시공업체 와이즈에너지와 그린솔루션이 참여하는 이 수상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1단계로 올해 2㎿ 규모 발전소를 준공하고, 2단계로 오는 2019년까지 총 30㎿로 발전소를 확대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 발전소에 사용되는 태양광모듈은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투입될 예정이다. 태양광모듈과 수상태양광구조물 등 핵심 자제를 우리 기업이 공급하고 시공도 국내 업체가 담당한다.

그린솔루션은 본 사업에 앞서 최종 실증을 위해 이 달에 10㎾ 수상태양광발전설비를 현지에 설치한다. 실증설비를 한 달간 가동해 당초 예상했던 하루 4.5시간 이상 발전이 입증되면 정식 계약을 맺고, 6월부터 2㎿ 규모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그린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2㎿급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한 업체다. 충북 추풍령 저수지 수면 2만5000㎡에 6600여장의 태양광모듈(300W급)과 500㎾급 인버터 4대를 설치해 대규모 수상태양광 단지를 건설하고 3년째 운영 중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솔라리움'은 저밀도 폴리에틸렌(플라스틱)으로 만든 수상태양광 부력체다. 이 제품은 레고 블록처럼 여러 개 결합할 수 있어 조립이 간단하고 시공 기간이 짧다.

홍형의 그린솔루션 사장은 “그동안 해외에서 육상태양광보다 시공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수상태양광 시장이 열리지 못했지만, 그린솔루션의 모듈일체형 조립방식으로 수상태양광발전소 시공비가 거의 육상에 근접하게 돼 올해부터 활성화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에 이어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일조량이 풍부한 국가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솔루션의 수상태양광발전용 부력체 솔라리움.
그린솔루션의 수상태양광발전용 부력체 솔라리움.

홍 사장은 또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육상태양광 시장 보다는 기술적 우위에 있는 수상 태양광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