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전기자동차 보급에 나선지 두 달 만에 목표인 300대를 초과하는 신청이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5일부터 전기자동차 보급에 나서 보급 목표였던 승용차 1500대보다 300여대가 많은 1813대 신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신청대기자를 위해 추가 보급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를 승용차 1500대, 화물차 500대, 전기이륜차 400대 등 총 2400대로 세웠다. 각 대리점에서 현재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생산해 보급할 계획인 전기화물차 1톤 트럭(탑차)은 하반기부터 접수받는다.
차종별 신청접수현황을 보면 총 1813대 중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이 1071대(5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가 449대(25%), 기아자동차 쏘울 51대(2.8%), 르노삼성자동차 SM3 43대(2.4%), 한국GM 볼트EV 41(2.3%) 순이었다.
시는 전기자동차(승용차) 보급 신청이 목표치를 넘어섬에 따라 보급 계획 1500대의 30%인 450대까지 추가로 예비접수를 받아 선순위자 신청취소 등 결원발생시 대기자 선착순위에 따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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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신청이 급증한 이유는 차량 구입 보조금과 최대 460만원 취득세 등 세제지원, 대구시 유료도로 60% 감면, 대구시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정책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2018년 5000대, 2019년 1만2000대, 2020년 3만대로 연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2030년에는 대구시 등록차량의 50%인 5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5월부터는 전기자동차용 전용 번호판 보급, 9월부터는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향후 연차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대구가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