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7'에 참가해 '미래의 감각'을 주제로 한 대형 올레드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LG는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이라는 디자인 철학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여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LG는 공상과학(Science Fiction)을 의미하는 'S.F' 단어를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의 감각(Senses of the Future)'로 새롭게 정의했다. 인간의 감각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표현한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와 협업했다. 인간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이미지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의 공간으로 표현해 LG의 디자인 철학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 47세트를 조립해 만든 17개의 '미래의 감각 의자(S.F Chair)'가 밝은 빛 공간을 연출한다.
작품 바닥부는 신소재인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설치해 올레드의 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관람객이 별도 공간에서 '미래의 감각 의자'에 앉아보고,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다.

또 다른 작품은 전시관 내부를 태양처럼 환하게 밝히는 가로 16m, 세로 5m 크기의 거대한 '태양의 벽'이다. 소형 올레드 조명 모듈 약 3만개로 자연광에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했다. 벽체 후면 구조도 그대로 노출해 얇고 가벼운 올레드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LG 전시관은 밀라노의 대표적 종합전시장인 슈퍼스튜디오 피유(PIU)에서 운영한다. 전시관 외부 벽면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S.F'라는 단순한 메시지의 대형 전시 홍보물을 설치해 관람객의 호기심을 유도했다.
LG는 전시 종료 후 '미래의 감각 의자' 중 일부를 서울 마곡지구에 조성 중인 융복합 R&D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등 LG 최고 경영진도 방문해 전자, IT,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자인 트렌드를 점검할 계획이다.

1961년부터 시작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매년 4월 초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전자, IT, 자동차, 패션, 인테리어 등 글로벌 업체 2000여곳 이상이 참가하고,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등 40만 여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LG 관계자는 “예술적 가치를 접목한 전시를 통해 LG의 디자인 철학과 혁신에 대한 열정을 감각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디자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