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 미니클러스터(MC) 회원 수가 크게 늘었다. 미니클러스터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업종·기술별 협의체다. 서울은 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디지털콘텐츠(DC)와 정보통신기술(ICT), 그린IT, IT융합메디컬, 빅데이터·사물인터넷·클라우드(BIC)로 이뤄져있다.
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디지털단지 미니클러스터 회원은 총 950개다. 기업이 858개, 대학이 28곳, 지원기관이 64곳이다. 지난해 755개에서 1년 새 195개가 늘었다. 평균 증가율은 24%다.
5개 미니클러스터 중 IT융합메디컬이 4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0개에서 58개로 늘었다. BIC 분야는 90개에서 127개로 늘어나면서 41%로 뒤를 이었다.
DC 분야는 증가율이 35%지만 순증 가입자수(90개사)는 가장 많았다. ICT 분야는 증가율은 가장 낮았지만 기존 회원 수가 두 번째로 많다.
회원 수가 늘어난 이유는 가입에 따른 혜택과 회원사 간 네트워킹 때문이다.
미니클러스터에 가입한 회원사는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사업 대상이 미니클러스터 회원이다. 이 사업은 산업재산권 출원·기술이전 활성화·시제품 제작 등 미니클러스터 운영사업을 비롯해 교류협력, 테마클러스터 구축에 수백만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ICT 미니클러스터 부회장 이재철 세기정보통신 대표는 “미니클러스터 가입 기업은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발주하는 과제에 비해 수주 확률이 높다”면서 “분야별 기업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미니클러스터 회원 간 네트워킹이 강화되는 추세다. 미니클러스터가 산·학·연이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를 직접 발굴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선정된 과제는 공동 수행해 사업화하고 성과를 이끌어낸다.
DC 미니클러스터 전 회장인 이덕규 엠텔레텍 대표는 “정부 수혜만으로 MC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운영진을 중심으로 네트워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클러스터는 산단공 직원이 간사직을 맡아 관리하고 회원사가 별도 운영위원회를 조직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미니클러스터 회원 가입은 업종이 맞거나 산단 내에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면서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미니클러스터 회원 현황(출처:한국산업단지공단)>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