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중국 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황 실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중국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정지를 당한 중국 롯데마트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을 한 후 중국 지방 정부에 재 오픈 신청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의 행정처분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중국 정부가)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는지 100%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 실장은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라고도 밝혔다. 중국 진출은 아직은 투자단계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황 실장은 “중국에 롯데제과 첫 제품을 1996년에 출시해 올해로 꼭 20년이 됐다”며 “한국 롯데에서도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데 17년이 걸렸기 때문에 중국 사업은 현재 투자단계로 판단해 관련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추진은 어렵고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실장은 “사드 영향으로 호텔롯데의 주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면세점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면세 사업이 다시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한 빨리 진행한다는 게 그룹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