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기업 제윤메디컬이 공적개발원조(ODA) 국가인 모로코에 스마트 약상자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ODA 국가와 원조 제공국을 대상으로 스마트 약상자 수출을 확대한다.
스마트 약상자는 환자의 약 복용 여부를 지역 보건소에 자동으로 알려주고, 장기간 약을 먹지 않으면 경보음을 울려주는 똑똑한 약상자다.
제윤메디컬(대표 윤효경)은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모로코에 공급해 온 스마트 약상자를 다른 ODA 수원국과 원조국에 수출한다고 3일 밝혔다. 수원국에 보급한 약상자는 현지 실정에 맞는 복약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해 질병퇴치에 기여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결핵환자가 많지만 결핵감시시스템이 미흡했던 모로코에 2000여대의 스마트 약상자를 보급했다. 수도권 6개 지역 결핵 완치율을 70%에서 98%로 끌어올렸다.
이에 모로코 정부는 최근 제윤메디컬에 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주모로코 스페인대사관도 탕헤르주 주민 결핵퇴치를 위해 1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제윤메디컬은 투자금액으로 오는 2020년까지 모로코 전역에 스마트 약상자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주현 제윤메티컬 이사는 “ODA 수원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스마트 약상자를 수출하기 위해 연내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약상자 2종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 약상자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질병 퇴치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윤메디컬은 대구연구개발특구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스마트 글라스와 스마트 슈즈 등 다른 생활 밀착형 헬스케어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한 15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