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인수합병(M&A)에 관심 있는 중소·중견기업 중 절반은 정보조사와 매물발굴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KOTRA는 해외 M&A에 관심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3일 이같이 밝혔다. 응답기업 49.2%가 '정보조사 및 해외 매물 발굴'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실제 해외 M&A를 추진했다가 중단한 기업 53%는 적합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 이에 응답기업 64%는 정부 지원사항으로 정보조사 및 매물발굴을 희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 해외 M&A는 아시아(20건)와 북미지역(19건)에 주로 집중됐다. 주요 인수분야로 아시아는 화학, 전자, 자동차, 소비자가 꼽혔다. 북미지역은 자동차, 에너지, 금융, 생산재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 M&A를 추진하는 이유는 현지 생산(29.7%), 기술 경쟁력 강화(26.4%), 유통망 확보(18.7%) 순이다. 해외 M&A 경험이 있는 34개사 중 64.7%는 M&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매출증가, 기술발전, 신규 수익원 발굴, 해외 사업 발판 마련 등을 꼽았다.
김용찬 KOTRA 글로벌 M&A 지원단장은 “해외 M&A 유경험 기업 80% 이상이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M&A가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 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