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동절기 243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7개, 기초 226개) 청사 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전력사용량이 줄어든 기관은 79개(평균 2.5% 감소)인 반면 늘어난 기관은 164개(평균 4.3%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력사용량 증가율도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주택용 증가율인 0.6%보다 높지만 상업용 건물 등이 사용하는 일반용 증가율 3.7%보다는 낮다. 단열강화, 신재생에너지 설치, 에너지사용 형태 개선 등 일부 절전 노력이 엿보인다.
전력사용량 변동 폭이 큰 기관은 대체로 에너지절약 관련 설비 투자, 시설 증축 등 원인이 있었고 변동 폭이 작은 기관은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과 사용 형태 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 됐다.
전력사용량이 감소한 기관은 강원 화천군(△22.7%), 대구 중구(△14.9%), 충남 보령시(△14.4%), 경기 양평군(△13.4%), 강원 양구군(△10.5%) 등으로 청사 단열 강화(창·외벽), 태양광 발전 설치, 설비 개선 등을 통해 높은 절감 실적을 달성했다.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기관은 경기 시흥시(39.3%), 전남 완도군(25.4%), 경기 연천군(20.2%), 대구 북구(19.4%), 충북 옥천군(15.6%)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단열 강화, 태양광 발전 설치 등 일부 에너지절약 노력은 있었으나 청사 증축, 문화시설 개방, CCTV 관제센터 설치 등 신규 전력수요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자체 청사는 신재생에너지 설치, 고효율기기 도입 등 에너지절약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역 에너지절약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속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