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쏘나타 힘입어 내수 회복했더니 수출이 감소

지난 3월 현대·기아차가 그랜저와 쏘나타 신차를 앞세워 내수에서 회복했으나 해외 판매는 크게 줄었다. 중국 등 해외 판매 감소가 여파다.

3일 국산차 5사의 3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국산 5개사의 해외 자동차 판매량은 58만 7371대로, 전년 대비 9.1%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현대·기아·한국지엠·쌍용 4개사의 해외 판매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12.5%가 줄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8272대, 해외공장 판매 24만3892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한 총 34만216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현지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국내공장 생산 분과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모두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21만 7796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내수시장에서는 인기 모델들이 힘을 발휘했다. 현대자동차가 그랜저IG와 쏘나타 뉴 라이즈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2.6% 증가한 6만 3765대를 판매했다. 그랜저는 1만 3358대 판매(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되며 4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 쏘나타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7578대, 아반떼가 700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6.0% 증가한 총 3만486대가 팔렸다.

그랜저IG
그랜저IG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대표모델인 SM6와 티볼리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3월 내수 판매는 전달보다 31.2%가 뛰었다. 특히 SM6는 17년형 출시와 고급스러운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 추가와 함께 전달보다 24.3%늘어난 4,848대가 팔렸다.올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내수 판매는 티볼리 브랜드가 다시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누계로는 7.6% 증가했다.


 

현대차, 그랜저·쏘나타 힘입어 내수 회복했더니 수출이 감소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