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뉴비전' 으로 새출발, 100년 기업 확신"

신동빈 회장, "'뉴비전' 으로 새출발, 100년 기업 확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제시했다. 상생과 신뢰, 글로벌 경쟁에 비중을 높인다.

특히 매출이나 이익 목표를 정해놓고 독려하는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얼마나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느냐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뉴 비전 설명회를 열고 '지난 50년 역사를 발판삼아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그룹은 2009년부터 십년간 '2018 아시아 톱텐'을 비전으로 삼아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깊은 성찰을 통해 기업 목표는 매출 성장과 이익 창출에만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09년 매출 200조를 달성해 아시아 10대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현재 23개 국가에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그룹 매출 역시 2008년 4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92조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외형 성장에만 집중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롯데는 질적 성장을 향한 경영원칙으로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 을 선정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으로는 △사회적 가치 지향 △지속가능한 성장률 확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미래가치 창출을 꼽았다.

신동빈 회장, "'뉴비전' 으로 새출발, 100년 기업 확신"

롯데는 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 공동 성장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핵심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근본적인 수익구조를 강화하는 가치경영을 실현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현장경영을 통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미래가치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은 기념식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신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오늘 롯데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고객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며 “질적성장 중심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뉴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롯데가 반세기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여러분이 있기에 롯데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