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케이뱅크 순항...가입자 2만명 '돌파'

[이슈분석] 케이뱅크 순항...가입자 2만명 '돌파'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첫날 비대면 계좌개설 가입자 수 2만명을 돌파했다. 당초 케이뱅크가 예상한 첫날 계좌개설수 1만건을 훌쩍 웃돌면서 기대치를 넘어섰다. 오후 3시까지 개설된 수신 계좌 수(잠정 집계)는 1만5317건에 달한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1만3485건, 대출 건수는 1019건을 기록했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그랜드 오픈식에서 “시간당 문의건수가 최대 1만명에 달했다”면서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기도 해서 오늘까지 가입자 1만명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6개 은행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기록한 월평균 계좌개설 합산 건수는 1만2000건”이라며 “오픈한 지 하루 만에 은행권 전체가 한 달간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4시까지인 시중은행과 달리 고객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가입자 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영업분야를 더 확대해 나간다.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엔 직불결제 서비스도 도입한다. 기업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계좌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은행 직원 도움이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혼자 은행업무를 하는 '혼뱅' 시대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기술과 주주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능동형 생활자금관리, 알고리즘형 자산운용, 오토 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지오펜싱이나 비콘 등 위치기반 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낸셜 사물인터넷(IoT)도 구상 중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