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세서리 브랜드 ‘레드아이’, 6월 캐나다 증시 상장 확정

레드아이는 한국 토종 악세서리 브랜드로 국내외 약 1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중국의 적극적 투자로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였다. 또한 2017년 3월 국내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중국의 중심인 베이징에 제12호 매장을 성공리에 오픈하는 등 진출 2년 만에 13호점까지 오픈한 상태이다.



유민규 대표는 “한국의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행히 레드아이는 10~20대 고객을 기반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북경 12호 매장 오픈일에도 수십 여 건의 가맹 문의 상담이 들어온 상태”라며 “중국 온라인 판매를 통해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0여 개의 매장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안(西安)13호점, 사진 제공 :(주)레드아이
중국 시안(西安)13호점, 사진 제공 :(주)레드아이

▶ 국내 O2O열풍보다 해외 오프라인 시장 구축이 성공 포인트
한국에 트렌드처럼 O2O열풍이 퍼져나갈 때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 투자를 고집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 ‘레드아이’의 성공 포인트이다.

유 대표는 “레드아이가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에 새로운 패션(악세서리)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오프라인 시장을 튼튼하게 하고 IT를 접목한 O2O기반의 새로운 시장도 이제 막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기업들이 중국 시장진출을 위한 전략을 세울 때, 레드아이는 유럽 및 중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현지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그 중 제조업이 없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 캐나다를 선택하여 비밀리에 증시 상장까지 확정되었다.

▶ 2017년 6월 캐나다 증시 상장 확정
지난 2월 21일, 레드아이는 밴쿠버를 방문해 투자자 네트워크 및 금융기관 관계자를 만나 캐나다 증시 상장을 위한 CEO 인터뷰 등 증시 상장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진행했다.

국내 전문투자기관인 비오케이창업투자㈜ 임재우 부사장이 레드아이의 캐나다 증시 진출을 위한 업체 발굴 및 기타 프로세스를 진행하였다. 임재우 부사장은 “한국은 투자 시 회사의 가치 기준을 현재 매출액으로 판단하지만 캐나다는 사업의 장래성에 많은 가치를 두고,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레드아이의 캐나다 증시 상장이 확정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1일 주식공식사이트 ‘STOCK WATCH’는 ‘캐나다 상장법인 Atoro Capital Corp. 레드아이 인수’라는 제목으로 주식교환을 통한 레드아이의 캐나다 증시 상장 및 신규 상장회사인 ‘Redeye International’의 주요 임원 소개에 대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레드아이는 캐나다 상장법인 Atoro Capital Corp.와 CPC(Capital Pool Company)제도를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해 원활한 자금구조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CPC 제도는 가능성은 있지만 IPO를 진행하기 힘든 중소 벤처기업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유민규 대표는 “캐나다 상장으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기존의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 시장 및 북미, 유럽 등의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민 기자 (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