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이 블루코트 합병을 완료하고 새로운 시만텍코리아로 새 출발했다. 새 수장은 이석호 대표가 선임됐다.
시만텍코리아는 기존 엔드포인트에 블루코트 웹과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추가하며 '통합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했다. 시만텍 코리아는 블루코트 기술을 흡수해 통합 사이버 보안 플랫폼(Integrated Cyber Defense Platform)을 마련했다.

기존 보안 시장은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제품 간 연동이 쉽지 않았다. 서로 다른 기업에 제공하며 위협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다. 시만텍은 블루코트와 합병으로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시만텍 엔드포인트 솔루션과 네트워크 보안 제품이 연동해 서로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제어한다. 시만텍코리아는 클라우드에서 민감 정보와 중요 문서 보호도 강화했다.
시만텍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SEP) 14'를 전면에 내세운다. SEP14는 시만텍 보안 인텔리전스인 '글로벌 인텔리전스 네트워크(GIN)'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탐지 성능이 향상됐다. 블루코트 시큐어 웹 게이트웨이까지 더해 표적 공격과 지능형지속위협(APT)에 대응한다.
새로운 시만텍 출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석호 대표다. 이 대표는 시만텍에 인수된 블루코트코리아를 맡아왔는데 통합법인 수장에 발탁됐다. 기존 시만텍코리아 조직이 블루코트코리아보다 규모가 크다.
이 대표는 20여년간 IT업계 종사한 전문가다. 시만텍에 합류하기 전 블루코트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라드웨어, 시스코, 인텔시큐리티(맥아피) 등 글로벌 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비즈니스 운영, 개발, 영업을 포함한 보안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보안 사업을 이끌며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만텍 2016 회계연도 추정 매출은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약 42억달러(약 4조6000억원), 이 가운데 60%를 기업 보안(enterprise security) 부문이 차지한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