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부와 카타르가 협력사업 발굴·교역·투자 관련 전략 파트너십을 맺었다. 걸프협력회의(GCC)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반덤핑 판정을 내린 것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압둘라 알타니 카타르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파트너 관계를 재확인했다. 주 장관은 아흐메디 알타니 카타르 경제무역부장관,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장관과도 연쇄 회담했다.
회담에서 양국은 정부·민간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가동하기로 했다. 카타르가 적극 추진 중인 산업다각화 전략인 '국가비전 2030'에 우리 정부·기업이 적극 참여하도록 합의했다. 이를 토대로 에너지·건설 중심 양국 간 협력을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농업까지 확대한다.
주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교역·투자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예비협의 개최를 제안했다. 카타르는 한-GCC FTA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예비협의를 조속히 개최하도록 GCC 회원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 장관은 우리 기업이 제크리트(Zekreet) 가솔린 플랜트, 퍼실리티-이(Facility-E) 발전·담수 플랜트 등 33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카타르 정부의 관심·협력을 요청했다.
GCC 사무국의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반덤핑 판정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GCC 사무국은 지난해 말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5개 업체에 대해 12~25% 반덤핑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주 장관은 GCC 사무국의 덤핑마진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GCC 6개국 상무장관의 최종 승인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합리적 결정이 이뤄지도록 카타르 측 역할을 요청했다. 알타니 장관은 GCC 사무국 차원에서 재검토 하도록 GCC 타 회원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