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산 수산물 소비 촉진 나서…최대 70% 할인

이마트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국산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어식백세' 행사를 열고, 국민 수산물이라 불리는 고등어, 갈치, 굴비, 오징어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주요 산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요 어종의 물량을 확보, 국내 수산물 가격 급등과 물량부족 속에서도 이번에 대대적인 행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먼저 이마트는 국산 자반 고등어 한 팩(400g/2마리)을 최근 5년 간 최저가인 99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이마트가 선보인 자반 고등어 행사 가격은 100g 당 248원으로 기존에 이마트에서 자반 고등어 320g 한 손을 3000원(100g 당 937원)에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7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노르웨이 자반 고등어의 최저 가격(100g 당 298원, 이마트 기준)과 비교해도 15% 이상 저렴하다.

또한, 이마트 수산물 매출 1위인 제주 은갈치(해동)도 전 품목을 30% 할인(신세계포인트 카드 구매 시) 판매하며, 최근 가격이 치솟고 있는 수산물 매출 2위인 국산 오징어(해동/1마리)도 22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국내 수산물 판매 촉진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최근 들어 국내 어장의 수온 변화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주요 국내 주요 어종의 시세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량진수산물 도매시장 3월 4주차 수산물 동향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와 오징어는 전년 대비 각각 20%, 40%씩 상승했으며, 갈치도 20% 급등했다.

특히, 이러한 국산 수산물 가격 상승은 해외 수산물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고등어의 경우 매년 수입산 비중이 증가해 14년 5%에서 지난해에는 15%까지 상승했으며, 갈치도 14년 14%에서 16년 19%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굴비 판매 촉진을 위하여 일부 굴비 상품 구성을 기존 20마리에서 10마리로 바꿔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이마트가 일부 굴비 상품 구성을 전격적으로 바꾼 이유는 최근 3년간 굴비 시세가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할 뿐만 아니라 1~2인 가족 증가로 수산물도 소량 구매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굴비 판매가 올해 들어 19.2%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에서 3년 전 굴비 20마리 가격은 2만원 미만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6만원대로 3배 가량 상승했다.

이마트 이홍덕 수산팀장은 “국내 수산물의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짐에 따라, 사전 기획을 통해 고등어·갈치·오징어 등 대표적인 국민 생선을 초 특가로 선보였다”라며 “향후에도 이러한 국내 소비 촉진 대형 행사를 지속적으로 준비하여 장바구니 물가 부담 낮추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