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번역, 스타트업·中企 의뢰 동영상 무료 번역해준다

글로벌번역, 스타트업·中企 의뢰 동영상 무료 번역해준다

번역회사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해외시장 진출 도우미를 자처했다. 4차 산업혁명 파고가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많은 다큐 동영상 번역과 문서를 무료 번역해준다.

글로벌번역(대표 정주필)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의뢰한 동영상과 문서 일부를 무료 번역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통신 등 기술 관련 동영상 정보가 쏟아지면서 정보를 활용하려는 수요에 대비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인력 부족으로 정보 부족을 제때 채우지 못한다. 더불어 인력 부족은 해외 수출에 필수적인 문서 번역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어렵게 만든다. 동영상과 문서 무료 번역은 이러한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다.

정주필 글로벌번역 대표는 “신소재나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의 경우 해외 정보 파악이 사업에 중요한데 인력 부족으로 대응하지 못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무료 번역 대상은 동영상과 문서 두 가지다. 우선 5분 이내 동영상에 자막을 입혀 번역한 뒤 제공한다. 기업으로서는 정보 취득과 함께 회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문서는 250단어 이내 문서가 무료 번역 대상이다. 법률과 기술 관련해서 민감한 번역이 필요할 때 제격이다.

글로벌번역 네이버카페.
글로벌번역 네이버카페.

글로벌번역이 스타트업 도우미를 자처하는 데는 기술 번역 회사란 점이 작용했다.

정 대표는 “다양한 산업군 기술 기업을 고객사로 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애로를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번역은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파세코 등 전자기업에 몸담았던 정대표가 당시로선 어려웠던 기술번역이이란 새 영역에 도전한 것이다. 이후 IT, 전자, 건설, 의학, 법률 등 다양한 분야를 번역하면서 업력을 쌓았다. 그 사이 해당 산업과 언어별로 전문 번역가와 감수 인력 550여명을 확보했다. 고객사는 누적으로 9만곳에 이른다. 삼성전자, LG화학, 포스코건설, 현대캐피탈, 효성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있다.

글로벌번역은 앞으로 동영상 번역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정 대표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 진입하면서 관련 동영상 번역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번역도 동영상 콘텐츠 번역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동영상 번역은 그간 과정이 번거로웠다. 동영상을 보고 들으며 번역자가 한글로 번역하면 이를 확인하고 자막을 입히는 과정을 별도로 거쳤다. 하지만 최근 영상번역은 소프트웨어 발달로 번역과 동시에 자막을 입힐 수 있다. 전문가 확인 과정만 거치면 서비스 공급이 가능하다.

정주필 대표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번역 분야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 번역과 함께 다양한 해외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번역 회사 현황, 자료:글로벌번역>


글로벌번역 회사 현황, 자료:글로벌번역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