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주춤해진 수출 전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제성장율이 높고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동남아시아 지역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는 김인호 회장을 단장으로 한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무역투자사절단'을 3일(현지시간)부터 4박 6일간 파견해 양국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1대1 상담회를 개최했다.
사절단에는 헬스케어, 화장품, 전기전자 제품 및 아이디어 상품 관련 중소·중견기업 26개사 35명이 참가했다.
무역협회는 첫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무역부와 한-아세안 센터와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식품·포장산업 활성화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 무역협회와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간 교역 증진과 지속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무역협회 사절단은 6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OTRA 프놈펜무역관과 공동으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파트너십 세미나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의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0년까지 5% 이상 성장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13개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하며 외국인 투자유치 및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한류가 널리 퍼져있으며, 한국 화장품·식음료·헬스케어 제품 등을 현지인이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캄보디아는 시장규모는 작으나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11월에도 국내 31개사 37명으로 구성된 '미얀마·베트남 무역투자사절단'을 파견해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한 바 있다.
김극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 수출기업들이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무역협회도 중소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