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는 현재 소매 유통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모바일 커머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끕니다.”
김현수 티켓몬스터 사업기획실장은 모바일 쇼핑 일상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활 방식을 쇼핑에 투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사업자들이 큐레이션(추천), 미디어 커머스 등 소비자 개인에게 집중하는 마케팅 전략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은 최근 영상 콘텐츠로 상품을 설명하는 '티비ON'을 선보였다. 연예인이나 유명 요리사, 인기 블로거 등이 출연한다. 쇼핑 재미를 제공하면서 앱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한편 최종 구매까지 유도하는 전략이다.
김 실장은 “고객이 수많은 전자상거래 채널 중 특정 쇼핑몰을 찾는 이유는 가격과 서비스를 뛰어넘는 차별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쇼핑 목적이 없더라도 재미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커머스 콘텐츠를 구성하는 3대 요소로 △재미 △발견 △팁(도움)을 각각 꼽았다. 그 자체로 재미있거나 새로운 사실 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에 소비자가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모구지에와 타오바오는 파워 블로거 등이 상품 판매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방송을 도입한 타오바오 월 방문자 수는 3억7000만명 수준이다.
김 실장은 “고객은 쇼핑몰에서 구매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제공받기 원한다”면서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쇼핑 경험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